"세상 모두를 속일지언정 절대 스스로를 속일 순 없다" 넷플릭스에 올라온 신작 영화들 중 흑백 영화라 눈이 몇 번 갔던 영화. 처음에는 그 비주얼적인 특이점 때문에 예고편을 보게 됐지만, 잠깐의 예고편 안에도 담겨 있는 묘한 피아노 음악과 분위기가 이 영화를 보고 싶게 만들었다. 그리고 잠시 여유를 찾았던 늦은 오후에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요즘 영화 치고는 별로 길지 않은 러닝타임이지만, 짧은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스토리가 명확하게 진행되는 스타일은 아니라 조금은 지루하게 여겨질 수도 있다. 하지만 묘한 불안함과 잔잔함 속에 흘러가는 두 흑인 여성의 이야기는 영화가 왜 명쾌하게 두 사람의 감정을 보여주지 않는지 짐작케 한다. 마치 흑인 여성들의 이야기를 흑백 영화로 담아낸 것처럼 말이다. "패싱(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