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0

[넷플릭스 영화리뷰] "스파이더헤드"(Spiderhead, 2022), 제목이 '거미 머리'인 이유는? 스토리, 후기, 해석

"치밀하지 못한 거미줄은 먹잇감을 놓칠 뿐" 기본적으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는 기본적으로 뭔가 기대감을 갖게 한다(적어도 나에겐). 그런데 심지어 크리스 햄스워스와 마일스 텔러의 조합이라니! 그래서 기본 검색도 해 보지 않고 무조건 클릭해서 시청을 했으나... 다음부터는 별점을 조금 확인하고 영화를 보자는 마음을 먹게 만들었다. 전형적인 용두사미의 전개로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한 영화. 보지 말아야 할 이유로 가득한 리뷰지만, 나름 오랜만에 시간을 내어 본 영화이니 아까워서 기록은 해 보련다. "매력적인 소재와 배우들을 낭비한, 촘촘하지 못한 스토리" 눈이 시원한 오프닝의 풍경과 대비되는 고립된 교도소 겸 연구소의 모습. 그리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첫 번째 에피소드까지..! 시작은 아주 흥미진진했다. 인간..

카테고리 없음 2022.06.28

[넷플릭스 영화] "패싱"(Passing, 2021)은 그저 인종차별 영화일까? 스토리 리뷰 결말 해석

"세상 모두를 속일지언정 절대 스스로를 속일 순 없다" 넷플릭스에 올라온 신작 영화들 중 흑백 영화라 눈이 몇 번 갔던 영화. 처음에는 그 비주얼적인 특이점 때문에 예고편을 보게 됐지만, 잠깐의 예고편 안에도 담겨 있는 묘한 피아노 음악과 분위기가 이 영화를 보고 싶게 만들었다. 그리고 잠시 여유를 찾았던 늦은 오후에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요즘 영화 치고는 별로 길지 않은 러닝타임이지만, 짧은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스토리가 명확하게 진행되는 스타일은 아니라 조금은 지루하게 여겨질 수도 있다. 하지만 묘한 불안함과 잔잔함 속에 흘러가는 두 흑인 여성의 이야기는 영화가 왜 명쾌하게 두 사람의 감정을 보여주지 않는지 짐작케 한다. 마치 흑인 여성들의 이야기를 흑백 영화로 담아낸 것처럼 말이다. "패싱(Pa..

영화 2022.03.24

[디즈니플러스 영화 리뷰] "프렌치 디스패치(The French Dispatch, 2021)" 리뷰와 정보, 해석

"미장센 거장의 진화는 끝이 없다!" 나름 정말 많은 영화와 드라마를 봐 왔다고 자부하지만 좋아하는 감독이 있냐고 묻는다면 딱 세 사람의 이름만 댈 수 있다. 봉준호와 크리스토퍼 놀란, 그리고 웨스 앤더슨. 그 중 웨스 앤더슨은 셋 중에서도 가장 먼저 좋아하게 된 감독이다. 솔직히 그의 작품은 대중적이지도 않고, 어떤 기깔나는 스토리나 감동을 주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그의 영화를 정말 좋아하는 이유는 그가 화면 안에 펼쳐 놓는 미장센의 향연이 완전히 내 취향이기 때문이다! 처음 그의 영화인 '문라이즈 킹덤'을 케이블 영화 채널에서 본 건 진짜 우연이었는데, 눈을 사로잡는 색감과 화면의 배치, 그리고 독특한 캐릭터 때문에 완전히 빠져들어서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 차기작인 에서도 완전히 두손두발 다 들어버..

영화 2022.02.09

[넷플릭스 드라마] "고요의 바다"(The Sea of Tranquility, 2021) 솔직 리뷰와 재미있게 보는 꿀팁!

"너무 고요해서 숨막히는 스릴러" 에서 시작되어 , 까지 이어진 2021년도 한국 넷플릭스 오리지널 흥행의 마지막 주자가 될 거라 예상했던 . 사실 앞의 세 작품 중에서 캐스팅이 가장 화려하다고 할 수 있는 데다 스케일도 만만치 않아서 굉장히 기대를 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공개된 이후 생각보다 고요했던 반응과 일부 혹평들 때문에 보기가 꺼려졌던 것도 사실. 대부분 지루하다는 평이 많았던 것 같다. 그래도 우주나 스릴러 등을 좋아하는 취향 탓에 결국 시청을 마음먹었고, 결과적으로는 남들 말을 들을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점이 아예 없던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더 크게 와닿았던 아쉬운 점들을 몇가지 적어보았다. "장소도, 캐릭터도, 갈등도 너무 고요했다." 총 8화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 시리즈..

드라마 2021.12.28

[넷플릭스 영화리뷰] "레드노티스"(Red Notice) 눈은 즐거운 연말연시 오락영화 추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건 없어도 먹으니까 배는 차더라" 2021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중 많은 기대를 모았던 레드 노티스(Red Notice). '레드 노티스'는 인터폴의 적색(최악) 수배자들을 지칭하는 용어로 말 그대로 전세계적인 범죄자들을 뜻한다. 제목부터가 범죄와 관련된 케이퍼 무비(Caper movie)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르인데다 그 범죄자들이 무려 드웨인 존슨과 라이언 레이놀즈와 갤 가돗이었기 때문에 볼 수 밖에 없었다. 나같은 사람들이 꽤나 많았는지 레드 노티스는 21년 11월 30일 기준으로 기존의 '버드박스'를 제치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중 시청시간 1위를 차지했다는 기사가 났었다. 하지만 그만큼 비싼 제작비(아마 세 주인공의 출연료가 대부분일 듯)와..

영화 2021.12.28

[넷플릭스 영화리뷰]낙원의 밤(Night in Paradise, 2021) 보다는 총체적 난국의 밤...

"태구 씨... 괜찮아?" ***스포일러 왕대박 포함*** 초장부터 밝히자면 나는 한국 누아르 영화를 정말 좋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왜 이 작품을 넷플릭스에 공개된 날 밤에 보았느냐? 첫째, 영화가 특히 고픈 금요일 밤이어서. 둘째, 같이 사는 남자가 한국 느와르 영화를 너무 좋아해서. 셋째, 배우 엄태구 씨가 누아르라는 장르물에 너무 잘 어울릴 것 같아서였다. 그래서 속는 셈 치고 보고 말았고, 그렇게 우리의 금요일 낙원의 밤은 총체적 난국의 밤이 되고 말았다. "난국(難局) 하나, '감성 누아르'란 대체 무엇인가?" 위키백과에서는 누아르 영화를 "범죄와 폭력을 다루면서, 도덕적 모호함이나 성적 동기에 초점을 맞추는 일군의 영화를 가리킨다."라고 정의한다. 그래서 폭력을 업으로 삼는 캐릭터가, 총칼과..

영화 2021.04.10

[넷플릭스 영화리뷰] "맹크"(Mank, 2020), "시민케인"의 프리퀄 영화?

"시리즈물도 아닌데 관람 전 준비가 필요한 영화" 영화 를 볼지 말지 고민 중인 분들에게 한 마디 하겠다. 이라는 이미 영화를 보았거나 그 영화에 대해 알고 있지 않다면 절대로 보시지 말라고. 은 세계 영화사에서 가장 위대한 작품이라고 손꼽히는 영화 중 하나다. 신문방송학과 재학 시절 그 명성은 들어 알고 있었으나, 그래서 조금은 궁금하기도 했으나, 굳이 1941년에 개봉한 흑백영화를 찾아보고 싶지는 않았었다. 그런데 그 선택이 10년이 지난 이제 와서 이렇게 발목을 잡을 줄이야. 그만큼 영화 는 과 밀접한 영화다. 그 작품을 쓴 허먼 맹키위츠(Herman J. Mankiewicz)의 집필 과정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단순히 그 인물에 대한 삶을 이야기하는 것을 넘어 거의 오마주, 혹은 ..

영화 2021.02.28

[넷플릭스 영화리뷰] "맬컴과 마리"(Malcolm & Marie, 2021), 이 다양하게 미친 영화 같으니...!

"보는 내내 '미쳤다'는 말 밖에는..." **스포일러 대방출 주의** "미친 포인트 1. 하이퍼 리얼리즘(feat. 마음의소리)" 영화 초반부에서 맬컴과 마리가 맬컴이 감독한 를 연기한 여주인공 클레어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때, 내가 남편에게 말했다. "쟤 지금 여자 주인공 자기 안 시켜서 화난 거야." 그리고 마리가 자신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어 놓고도 수상 소감에서 자길 뺐다고 화를 낼 때는 남편이 나에게 말했다. "맬컴이 모든 공을 자기 혼자 독차지하려고 그랬구나?!" 그리고 우리의 예상이 진짜로 맞았음이 영화 후반부에서 밝혀졌을 때 우리 부부는 서로에게, 그리고 스스로에게 소름이 돋았다. 나는 마리의 마음을 완벽하게 이해했고, 남편은 맬컴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했다. 그만큼 이 영화는 남자와 여..

영화 2021.02.17

[넷플릭스 드라마] 시즌2 결정난 "브리저튼(Bridgerton, 2020)", 넷플릭스만 할 수 있는 충격적 실험의 결과물!(feat. 숀다라임스)

"충격적인 시청각적 자극으로 똘똘 뭉친 시대극" 나에게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을 한 마디로 평가하라면 이렇게 답할 것이다. 물론 '충격'이라는 의미는 콘텐츠에 있어 중의적인 의미를 가진다. '무플보다 악플이 낫다'는(난 동의하지 않는) 맥락에서는 이 점이 긍정적일 수 있겠지만 여튼 앞으로 나열될 이 '충격'의 포인트에 이 드라마의 특징을 담아 보았으니 내가 받은 '충격'이 긍정적으로 다가온다면 시청을, 부정적으로 다가온다면 과감한 패스를 추천하는 바이다. "첫 번째 충격, 흑인 공작(Black Duke)이 주는 비주얼 신세계" 넷플릭스가 공개를 앞두고 대대적으로 홍보하던 시기, 나는 예고편을 보자마자 '공개 알림' 버튼을 눌러버리고 말았다. 영국 시대극을 워낙 좋아하기도 하지만, 예고편에서 나의 눈을..

드라마 2021.02.16

[넷플릭스 영화리뷰] "승리호"(SPACE SWEEPERS, 2020), 한국 영화계의 '나로호'에 대하여...

"판정패로 졌지만... 잘 싸웠다" 2092년, 지구는 병들고 우주 위성궤도에 인류의 새로운 보금자리인 UTS가 만들어졌다. 돈 되는 일이라면, 뭐든 하는 조종사 ‘태호’(송중기) 과거, 우주 해적단을 이끌었던 ‘장선장’(김태리) 갱단 두목이었지만 이제는 기관사가 된 ‘타이거 박’(진선규) 평생 이루고 싶은 꿈을 가진 작살잡이 로봇 ‘업동이’(유해진). 이들은 우주쓰레기를 주워 돈을 버는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다. “오지 마! 쳐다보지도 말고, 숨도 조심해서 쉬어. 엉겨 붙을 생각하지 마!” 어느 날, 사고 우주정을 수거한 ‘승리호’는 그 안에 숨어있던 대량살상 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다. 돈이 절실한 선원들은 ‘도로시’를 거액의 돈과 맞바꾸기 위한 위험한 거래를 계획하는데… ..

영화 2021.02.09